광천(狂泉)

오래전 중국의 어느 마을에 ‘광천'(狂泉)이라는 샘이 있었습니다.

그 물 속에는 이상한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는 모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은 이 물을 마시지 않아 미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마을의 미친 사람들은 그 사람이 자신들과 뭔가 달랐기 때문에 오히려 ‘저 사람은 미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사람을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람을 돕는다는 명분이었지만 당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광천‘ 샘을 마셨고 그 역시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마을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드디어 너도 제정신(?)으로 돌아왔구나!!!"

(중국 송나라때 원찬이 쓴 "묘덕선생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