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아웃(Get out, 2017)

흑인 ‘크리스'(다니엘 칼루야)는 그의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암스)의 초대를 받아 주말에 그녀의 집에 가기로 한다.

크리스는 경험상 대부분의 백인부모님이 흑인 남자친구를 반가와하지 않을 것이라 걱정하지만 로즈는 자신의 아버지가 ‘오바마(흑인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라면서 안심시킨다.

그렇게 크리스는 로즈의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뛰어든 사슴을 치고, 곧이어 출동한 경찰들은 운전을 한 로즈의 신분을 확인하고 크리스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한다.
이때 로즈는 운전을 한 것은 자신인데 왜 크리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느냐면서 화를 낸다.1

우여곡절 끝에 로즈의 집에 도착하고 로즈의 말처럼 그녀의 부모님들은 크리스를 친절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집안의 정원사와 가정부는 어딘지 모르는 행동들을 한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부모님들 역시 집안을 구경시켜주다가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직 살아계신 듯한 뤼앙스로 말을 한다. 2

로즈의 아빠는 크리스에게 최면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로즈의 엄마는 정신과 의사로 최면요법을 통해 많은 사람의 금연을 도왔다고 자랑한다. 크리스는 자신의 머릿속을 다른 사람이 헤집고 다니는게 싫다면서 최면을 거부하지만, 밤에 잠에서 깬 크리스를 유인(?)해서 결국 최면에 빠트린다.

다음날 "할아버지"가 주최하는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어딘가 아프거나 살날이 많지 않아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중에는 실종되었던 유명한 음악가도 발견한다. 파티원 중 유일한 흑인은 사진플래시를 터트리자 크리스에게 달려들어 ‘겟아웃’3이라고 소리친다.

사실 이 파티는 크리스만 모르고 있는 크리스를 위한 파티였다.
(파티 한켠는 크리스의 몸값을 두고 경매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상함을 느낀 크리스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충전기 마저 빠져있었다.
방안에서 크리스는 우연찮게 사진들을 발견하는데, 여러 흑인들과 사진을 찍은 로즈의 모습이었다. (그 사진 중에는 파티에 같이있던 흑인도 있다!!!) 그걸 보고 충격에 빠진 크리스는 그 집을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이후 부터는 영화를 보시길… ^^)

영화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혹인들은 몸이 좋으니 너도 좋지 않느냐",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장단점이 있느냐"는 등 크리스에게 하는 질문이 아닌 흑인에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결국 크리스를 단순한 ‘도구’로 생각하고 크리스의 ‘몸’을 구입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을 뿐이었다.

이 영화는 영화 안에서 처럼 현실에서도 더이상 인종차별하지 않는 척하는 백인들과 그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는 것 같지만 아직도 주눅들어있는 흑인들의 모습을 ‘파티’로 축소해서 보여주고 있다.


  1. 연인을 지켜주려는 것처럼 보이는 이 행동이 사실 크리스의 신분을 숨겨 자기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이다.

  2. 이것도 복선…

  3. "꺼져", "도망쳐"라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