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일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체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지금의 몸 상태로는 한달 이상 떠돌아 다닐 수 있었다.

마음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걸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나 자신에게 물었다.

행복해?

아니…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뛸뜻이 기쁘지 않아.

불행해?

그것도 아닌 것 같아.

지금 마음 속에 묵직한 무언가가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우울하지도 않아.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체념이 아닐까?

행복도 불행도 아닌 지금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마음..

어렴풋이 "다행"이라는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 이 순간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나"라는 것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