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 최진석

세상의 모든 책 중에서 단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고르겠다.

철학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알고 있던 내가 ‘모든 학문의 시작은 철학’이라 말하는 이유에 대해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고,

‘부자가 되는 길은 철학에 있다’라는 말은 접어두고라도 철학을 배우면 왜 앞서갈 수 있다고 하는지에 대해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왜"라는 질문을 두려워하던 멍청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를 모두 담고 있다.


대답을 하는 사람은 지식과 이론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로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답은 지식이나 이론의 "원래모습" 그대로를 뱉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원래모습"이란 것은 과거입니다. 그래서 대답이 팽배한 사회에서는 주로 과거를 따지는 일에 더 몰두 합니다.
여기서 주도권은 당연히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지식과 이론에 있지요.

하지만, 질문은 이와 다릅니다.
질문이 일어나려면 우선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작동해야합니다.
이 궁금증과 호기심은 다른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이지요. 자신에게만 있는 이 궁금증과 호기심이 안에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일, 이것을 질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결국 질문할 때에만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고유한 존재가 자신의 욕망을 발휘하는 형태가 바로 질문입니다. 그래서 질문은 미래적이고 개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답은 우리를 과거에 갇히게 하고, 질문은 미래로 열리게 합니다.


그동안 나에게, 철학이라는 것은 너무나 막연했다.
이 책도 철학에 관한 수많은 어려운 책 중 하나라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철학에 관한 책을 접할 때면 제대로 읽지도 않고 넘기다가 유명한 사람, 유명한 문구에만 마음을 둘 뿐이었으니…

글재주가 없는 내가 책에서 받은 감동(?)을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저 꼭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하는 수 밖에…


(덧붙임)
책을 몇번이나 읽고 깨달았다.

"철학은 익숙함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